축구대표팀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27, 토트넘)이 올해 한국축구를 빛낸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19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FA 올해의 시삭식'에서 손흥민은 올해의 남자 선수에 선정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7년에 이어 4번째로 수상하며 기성용(30, 뉴캐슬)의 3회수상을 제치고 최다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남자 선수는 한국 국적으로 국내외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한다. 투표는 출입기자단 50명, 축구협회 기술발전위원회 및 전임 지도자 14명의 투표로 결정됐다. 1명당 1∼3순위 투표가 이뤄진다. 손흥민은 총 209점을 얻어 이강인(발렌시아·69점)과 김보경(울산·48점)을 압도적으로 따돌리고 올해의 남자 선수로 우뚝 섰다.

그의 수상엔 이견이 없다. 올시즌 한국 축구 레전드인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유럽프로축구 최다골인 121골을 갈아치워 126호 골까지 기록했다. 특히 지난 8일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70m가 넘는 질주로 마라도나의 재림이라는 평가를 받는 환상적인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주장으로서도 3월 콜롬비아 평가전 1골,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전에서 2골을 기록하는 등 총 3골을 터뜨렸다.

이외 지난 5~6월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FIFA 주관 대회 남자부 최초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은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정 감독과 함께 U-20 월드컵을 통해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이강인(발렌시아)은 올해의 영플레이어에 선정됐다.

여자 선수 부문에서는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이 올해의 선수상, 강지우(고려대)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김유미 화천정산고 감독이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심판으로는 김우성(남자주심), 윤광열(남자부심), 김유정(여자주심), 김혜림(여자부심) 등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