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 김용범 CP(총괄 PD) 등이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2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에서 업무방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안PD, 김CP, 보조 연출자 1인, 가요 기획사 임직원 5인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됐다.

공판준비기일은 공판 기일을 앞두고 증거나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피고인들이 직접 출석할 의무는 없다. 이에 안PD, 김CP 등 제작진과 기획사 임직원들은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들을 대신해 대리인인 변호인단이 자리했다.

이날 안PD, 김CP 등 제작진 측은 "검찰의 공소 사실은 대체로 인정한다"면서도 기획사로부터의 금품 수수액, 범행 동기 등에 대해서는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추후 변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제작진의 변호인은 "이 사건으로 순위 바뀐 연습생들은 전혀 모르는 상황이다.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오해를 받고 있어 공판 내용 공개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재판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비공개를 요청했다.이에  재판부는 "검찰 쪽의 추후 의견 듣고, 2차 피해 막을 수 있게 조정할 의사가 있다. 재판부도 새로운 피해 없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편 2차 공판준비기일은 1월 14일 오전 10시 20분으로 잡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12월 3일 '프듀' 안 PD와 김 CP를 구속 기소했다. 보조 연출자 1인은 동일한 혐의에도 불구속 기소됐다. 제작진에게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 등을 한 혐의를 받은 가요 기획사 관계자 임직원 5인은 배임증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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