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스페인에 패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 19위 한국은 7일(한국시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B조 1차전에서 스페인(FIBA 랭킹 3위)에 46-83으로 졌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스페인, 중국(8위), 영국(18위) 등 4개 나라가 출전해 풀리그를 벌이며 상위 3개국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가져간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한국시각으로 8일 오후 10시 30분 영국과 2차전을 치른다. 영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에 76-86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B조 최강으로 꼽히는 스페인을 맞아 1쿼터까지 16-19로 비교적 선전했다. 박혜진(우리은행)과 김한별(삼성생명)이 3점슛 1개씩 터뜨렸고 박지수(KB)가 팀 득점의 절반인 8점을 책임지며 제 몫을 했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연달아 7실점, 순식간에 10점 차로 벌어졌고 2쿼터 중반에는 연달아 9실점 하며 20-35까지 뒤처졌다. 전반을 25-43으로 마친 한국은 3쿼터 이후로는 점수 차를 더 줄이지 못하고 이틀 뒤 열리는 영국과 경기를 대비하는 분위기가 됐다.

결국 스페인이란 산을 넘지 못한 한국은 영국전에서 모든 걸 걸어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