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발레단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4월 예정된 정기공연을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볼 수 없게 됐다.

사진='잠자는 숲속의 미녀' 포스터

유니버설발레단은 4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올 시즌 첫 정기공연 '잠자는 숲속의 미녀' 공연을 취소했다.

공연일에 임박해 취소할 경우, 고객들은 물론 무용수와 스태프 및 하청업체의 피해도 커질 수 있어 공연일정을 1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렸으며, 또한 공연계 대표단체로서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에 동참하는 취지도 담겨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던 2월 초에도 유니버설발레단은 '스페셜 갈라' 공연을 무사히 성료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발레단은 공연일에 극장 전체 방역소독,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치, 입장객 대상 비대면 체온 체크 외에도 유증상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까지 철저한 준비 후 관객들을 만났다.
 
그러나 최근 상황을 예의주시한 결과,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여느 때와 그 양상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시키고 다중 시설 이용제한 및 자제를 권고한 것도 이번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유니버설발레단의 공연 취소 결정에 따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유료 예매고객은 예매와 취소수수료 포함해 전액 환불 처리를 받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안내 및 취소는 각 예매처에서 3월 2일 오후 1시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페이스북 캡처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유니버설발레단이 무려 8년 만에 올리는 작품이다. 2012년 당시 회당 3,200석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5회 공연 중 2회의 매진과 평균 유료점유율 86%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 역시 개막 30여일을 앞둔 현재 약 75%의 유료예매율로 순항 중이다.

한편 유니버설발레단은 5월 가정의 날에 맞춰 부모에 대한 효와 심청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낸 창작발레 '심청'으로 강릉(5.8~9, 강릉아트센터), 성남(5.23, 분당 공원 야외공연장), 제주(5.29~30, 제주아트센터) 지역 관객들과 순차적으로 만난다. 

이어 6월에는 스페인의 정열이 살아있는 희극발레 '돈키호테'(6.19~20,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과 7월 거장 존 크랑코의 드라마 발레 '오네긴'(7.18~26,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 이어 12월 연말연시 최고의 스테디셀러 '호두까기인형'(12.18~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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