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경주, 대구, 도쿄, 오사카?

 

바야흐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의 계절이 찾아왔다. 이미 남쪽에 위치한 제주도에서는 꽃망울을 갓 터뜨린 벚꽃 개화 소식이 반갑게 들려오는 중이다. 벚꽃은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한만큼 매년 이맘때쯤이면 많은 이들이 나 홀로 혹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국내외 명소로 벚꽃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 올 봄, 색다른 여정을 원한다면 뻔한 벚꽃 명소에서 벗어나 프랑스 파리, 대만의 타이페이, 싱가포르 등으로 떠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호텔예약사이트 호텔스닷컴이 조사(1월31일~2월28일)한 결과,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2018년 봄 해외 여행지로 ▲베트남 다낭(1위), ▲괌 타무닝(2위) 등 대표적인 인기 휴양지가 상위권에 자리잡은데 이어 프랑스 파리(5위)와 ▲대만 타이페이(7위), ▲싱가포르(10위)가 이름을 올렸다.

 

파리의 경우 의외로 로맨틱한 벚꽃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이다.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에펠탑을 비롯해 노트르담 대성당, 프티 팔레에서 핑크빛 벚꽃이 흐드러지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식도락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타이페이도 예외는 아니다. 대만 북부에 위치한 양명산은 현지인들에게 대표적인 가족 벚꽃놀이 명소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붉은 빛을 띄는 대만 벚꽃을 감상하며 색다른 봄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열대 기후를 유지하는 싱가포르도 벚꽃 여행을 떠나기에 손색이 없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공 정원인 ‘가든스 바이 더 베이’에는 매년 이맘때쯤 벚꽃 단지가 조성된다. 벚꽃과 더불어 수많은 종류의 꽃과 나무가 예술적으로 어우러진 정원 내부를 여유롭게 거닐며 기존과는 색다른 벚꽃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

 

 

올 봄, 한국인들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10곳의 인기 여행지 중 6위에 오른 블라디보스토크와 9위에 오른 부다페스트에서도 차별화된 벚꽃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거리 곳곳에 만개한 벚나무와 도시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어우러져 사진기를 들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벚꽃 풍경을 선사한다. 기온이 낮아 5월까지도 느지막이 벚꽃과 철쭉 등 다양한 종류의 봄꽃을 감상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벚꽃 축제가 열린다. 이곳에서는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벚꽃이 아닌 꽃송이가 크고 풍성하며 하얀색부터 진분홍색까지 여러 색으로 이루어진 ‘겹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의 벚꽃 명소에 뒤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부다페스트의 벚꽃은 4월에 절정을 이룬다.

 

사진= 호텔스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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