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측 기자단 명단 접수를 거절했다.
통일부는 18일 “정부는 오늘 북측의 초청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지하려고 하였으나 북측이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점을 통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통일부 앞으로 보내 “5월23일부터 5월25일 사이 진행되는 북부 핵시험장 폐기의식에 남측 1개 통신사와 1개 방송사의 기자를 각각 4명씩 초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북한의 태도 변화는 최근 갑자기 경색된 남북관계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이 최근 미국 강경파의 검증 압박과 비핵화 요구 조건 강화 등에 반발하며 남북관계도 다시 긴장 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다.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차후 북남관계의 방향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행동 여하에 달려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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