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기획 이동협/연출 정철원, 안윤태) 405회에는 ‘경찰서장 이준규, 그는 왜 무기를 들고 바다로 향했나?’ 편이 그려졌다.
이향진씨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지울 수 없는 마음의 상처로 남아있다. 38년 전 학업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 거주했던 이향진씨 5남매에게 어느 날 갑작스러운 비보가 날아든 것.
목포에서 일하고 계셨던 향진씨의 아버지가 긴급체포돼 서울로 올라오셨다는 것이다. 아버지의 속옷을 들고 서대문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며 온갖 상상으로 마음을 졸여야 했다. 구금된 지 90일이 지나서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아버지는 그저 당신은 잘못한 게 없다는 말씀 외에는 아무런 말도 없었다다.
향진씨의 부친인 고 이준규씨는 1980년 5월 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목포경찰서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90일 구금 뒤 이준규 서장은 ‘시위를 통제하지 못했고’, ‘자위권 행사를 소홀히 한 경찰’이라는 오명을 쓰고 파면당했다.
5년 뒤 이준규 서장은 구금 당시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광주민주화운동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가해자 가족이라는 오해를 받을까봐 세상에 변명 한 번 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최근 전남경찰청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조사팀으로부터 뜻밖의 발표를 듣게 됐다는 것. 당시 신군부가 계엄군의 폭력진압을 호도하기 위해 이준규 서장 등 일부 경찰의 파면했다는 사실이었다.
당시 광주 경찰의 총 책임자였던 전남도경의 고 안병하 경찰국장의 유가족들 역시 목포경찰서의 이준규 전 서장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었다.
전두환 신군부에 대한 항의시위가 거세지자, 신군부의 계엄군은 경찰에게 총기를 사용해 시위를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안병하 국장이 명령에 불복하며,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목포경찰을 포함한 전남지역경찰에게 총기를 군부대에 반납할 것을 지시했다.
이준규 서장도 같은 이유로 배에 총기를 실은 채 가까운 섬인 고하도로 향했다. 제작진은 목포와 고하도 현지 취재를 통해 당시 이준규 서장의 행적에 대한 증언들을 들을 수 있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은 그 분이 참 조치를 잘했다 만약에 그것을 경찰관들한테 지급해가지고 서로 맞대응을 했다면 목포 시민들 엄청나게 죽었지”
목포경찰서 관할파출소 근무자는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이준규 전 서장과 함께 일했던 이들은 오직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힘쓴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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