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가 한국 관중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식 해명했다.

17일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스페인어, 영어, 이탈리아어 3개 버전으로 인종차별 행위는 없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하루 앞선 16일 마라도나는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관전했다.

당시 3층 VIP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마라도나는 자신을 연호하는 한국 관중을 향해 눈을 찢는 제스쳐를 한 것이 알려지며 인종차별 행동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이가 여러 외신들을 통해 보도되자 마라도나는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지만,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 경기장을 수많은 팬 중에서 나는 멀리서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소년에게 놀랐다. 나는 심지어 아시아인들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내게 근사하게 보였는지를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이날 마라도나는 인종차별만 문제 된 게 아니였다. 그는 경기장 내에서 담배를 피워 물의를 일으켰다.

마라도나는 이에 대해서도 별도로 글을 게재해 “오늘은 아르헨티나인들에게 힘든 날이다. 월드컵 첫 경기라서 무척 긴장했다”라며 “솔직히 말해서 경기장에서 흡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몰랐다. 모든 사람과 조직위원회에 사과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