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가 선거기간 동안 '혜경궁 김씨' '형수 욕설 논란' '여배우 김부선 스캔들' 등의 논란을 딛고 승리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당선 소감에 대한 실망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사진=이재명 SNS

2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는 이재명 당선인의 TV 인터뷰 논란 관련 토론에서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체급이 올랐으니 언론의 공격은 더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태도 논란은 아주 사소한 문제라고 본다. 소양 문제일 수도 있고...오히려 당선소감에서 실망했다. 대단히 실망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유 작가는 “정치인 이재명이 정치인 남경필을 이긴 거냐. 어떻게 그런 상황 인식을 하느냐”고 반문한 뒤 “경기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53%에 육박해 그에 근접한 지지율로 자유한국당의 남경필 후보를 꺾고 승리할 수 있었다. 남 후보는 자유한국당 지지율보다 10%가 높았다”며 “도지사 당선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인기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지의 결과였지 이재명 개인의 역량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얼마나 좋은 기회냐. 수많은 카메라가 몰려 있는데 그 자리에서 ‘선거과정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았음에도 제가 당선될 수 있었던 건 경기도민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결과라고 여긴다’고 공을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면 얼마나 멋있었겠어요”라고 혀를 끌끌 찼다.

이날 방송에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으나 남북정상회담 직후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진행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를 고려해 모든 공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돌렸던 사례와 비교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이재명 당선인은 당선 인터뷰를 통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진리를 우리는 확인했다”며 “여러 가지 많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경기도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제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국민들이 근거 없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에 흔들리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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