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집이라 해도 살림살이란 점점 늘어나기 마련이다. 동시에 아까운 물건을 얼마 못 쓰고 버려야 하는 사태도 일어난다. 

푼돈 같아도 꼭 필요한 살림살이에 조금씩 들어가는 비용 역시 쌓이면 무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오래 전부터 ‘살림 9단’들은 깨알 같은 절약 수단들을 마련해 왔다.

혼자서든 가족과 함께든, 새롭게 살림을 시작한 초보자라면 모를 수도 있지만 ‘옆집 아주머니’는 알고 계실 것 같은 구전(口傳) 살림팁 4가지를 공개한다. 

 

★한 쪽만 남는 고무장갑, 방법은?  

 

설거지와 각종 청소의 필수품인 고무장갑은 쉽게 어디서나 구할 수 있다. 보통 양쪽 손에 모두 낄 수 있게 2장을 묶어 판매한다. 그런데 쓰다 보면 꼭 한 쪽(오른손잡이의 경우 보통 오른쪽)에 먼저 구멍이 난다. 이럴 경우 보통 구멍난 오른쪽을 버리는데, 결국 왼쪽 장갑만 잔뜩 남는다. 

이런 사태의 간단한 해결 방법은 바로 왼쪽 장갑 중 하나를 뒤집어서 오른쪽에 끼는 것이다. 생각보다 크게 불편하지도 않고, 왼쪽 장갑 역시 오른쪽처럼 마르고 닳도록 쓸 수 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알뜰한 주부들은 구멍 난 고무장갑도 버리지 않고, 가늘게 잘라 고무밴드를 만들어 썼지만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알고 보면 쓸 데 많은 구멍 난 양말

 

예전에는 구멍이 난 양말이라 해도 기워 쓰는 것이 보통이었다. 목이 늘어나지 않았는데 발가락 부분만 구멍이 났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목이 멀쩡해도 구멍이 나면 쉽게 버려진다. 그러나 기우기가 귀찮은 사람이라 해도 구멍 난 양말은 사실 쓸 데가 많다.

깨끗하게 빨아서 주방의 참기름병을 비롯한 다양한 양념병에 끼워두면 병 입구에서 혹시 흐를지 모르는 양념이나 기름을 흡수해 바닥을 깔끔하게 해 준다. 또 청소할 때 양 손에 끼고 창틀, 책꽂이 등 구석진 곳을 닦으면 먼지 닦기가 쉽다. 특히 뽀얗게 먼지가 앉은 곳에 마른 걸레질을 할 때 유용하다. 

 

★비누 절약 스토리…어디까지 해봤나?

 

요즘은 비누를 아끼려는 노력도 예전만큼 많이 보기 힘들다. 그래도 자석을 활용해 탈착이 가능한 비누 거치대 등 비누와 바닥의 접촉 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아이디어 상품들은 제법 나오고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비누 절약을 위한 방법은 꽤 많았다. 먼저 비누 아래쪽에 쿠킹호일을 붙여 수분 접촉을 차단하는 방법이 있다. 또 요즘도 흔히 쓰는 방법이지만, 성긴 재질의 스펀지 위에 비누를 올려두고 쓰다가 스펀지에 묻은 비누는 청소에 쓰기도 했다.

거의 다 써 작아져서 처치 곤란인 비누는 올 풀린 스타킹에 넣고 묶어 다 닳을 때까지 쓸 수도 있다. 빈 딱풀 통 안에 작아진 비누들을 눌러 넣은 뒤 돌리면 나오게 만들어 셔츠 깃 등의 찌든 때 제거 등에 쓰기도 했다. 

 

★티슈통에 비닐봉지 정리 

 

항상 있는 것 같지만 막상 찾으면 적절한 크기가 손에 잡히지 않는 비닐봉지 정리 팁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적용한 ‘비닐봉지 전용 정리함’도 등장했다. 

그러나 겨우(?) 비닐봉지 정리를 위해 소품을 따로 사고 싶지 않다면 다 쓴 사각 티슈함을 활용하면 좋다. 티슈처럼 비닐봉지를 납작하게 개어 넣어서 한 장씩 뽑아 쓸 수 있게 하는데, 기왕이면 크기별로 다른 티슈함을 써서 분류해두면 쓸 때 유용하다. 물론 접어 넣기가 귀찮다는 문제는 있지만, 최근에는 종량제 쓰레기 봉투 정리에도 이 방법을 쓰는 집이 제법 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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