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관측 이래 최초로 초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밤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30.3도였다. 이는 서울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111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일 낮 최고기온이 39.6도까지 치솟은 것이 초열대야 현상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초열대야는 같은 시간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이전에 서울 최저기온 중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달 23일에 기록한 29.2도였다. 기록이 열흘 만에 깨진 것이다. 올해를 제외한 최고 기록은 1994년 8월 15일의 28.8도였다.

서울 외에도 전국에서 열대야 현상이 일어났다. 지역별 최저기온을 보면 인천 29.1도, 청주 27.9도, 서귀포 27.8도, 수원 27,8도, 대전 27.6도, 부산 27.1도, 광주 27.1도, 대구 25.2도 등이었다.

서울은 현재 12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각각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를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