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당첨은 행운이었을까, 불행이었을까.

14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는 로또 1등 당첨 이후 갈등을 겪는 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이영민씨(가명)는 호랑이를 타고 온 산을 누비는 길몽을 꿨다. 이후 2016년, 자신의 생년월일을 조합한 번호로 로또 1등에 당첨됐다.

기적처럼 찾아온 행운을 주변인들과 나누고 싶었다는 이영민씨는 간절히 바라던 내 집 마련의 꿈까지 이루게 됐다. 그의 머릿속에는 온통 아내 박미진씨와의 핑크빛 미래뿐이었지만, 달콤한 꿈은 얼마 가지 못했다고 한다.

이영민씨 모르게 집의 현관문 비밀번호가 바뀌어, 그는 매일 도둑고양이처럼 베란다 창문으로만 출입하고 있다고. 그는 제작진에게 직접 자신의 생활상을 담은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부엌에서 컵라면 하나를 먹는 행동 하나에도 이영민씨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곧 이영민씨를 발견한 아내 박미진씨는 집안의 불을 다 켜고, 자신이 사놓은 라면을 먹는다며 불 같이 화를 냈다. 이제는 끔찍한 싸움터로 변해버린 두 사람의 보금자리. 이들 부부에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영민씨 주장에 따르면 아내 박미진씨가 수상해지기 시작한 건, 복권에 당첨되고 5개월이 지났을 무렵부터였다고 한다. 아내가 신병이 왔다며 신내림을 받겠다고 선언하더니, 그해 집안에 신당까지 차렸다는 것. 또한 이영민씨가 사업자금으로 당첨금 일부를 달라고 하자 아내는 더 이상 남아있는 돈이 없다고 했다.

반면 박미진씨는 1등의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 집으로 이사 온 후부터 이영민씨가 외도를 시작해 거의 집에 오지 않았고, 돈이 필요할 때만 본인을 찾아왔다고도 했다.

진짜 로또의 주인은 누구일까? 14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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