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에 이어 ‘마약왕’이 청불영화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독한 연기로 돌아온 송강호를 18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사진=쇼박스

송강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평범한 가장에서 마약을 밀조, 유통하는 마약왕이 되기까지 이두삼이라는 인물의 일대기를 그린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선보인 연기에 대해 “배우로서 정진했다는 것, 이 태도가 마음에 든다”라고 자평했다.

청불 영화답게 ‘마약왕’에는 다소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들이 등장한다. 초반에는 밀수 조직의 말단이었던 이두삼(송강호)이 중앙정보부에 끌려가 거꾸로 매달린 채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거꾸로 매달려 실제 맞아가며 이 촬영을 진행했다는 송강호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리얼하게 맞아야 하나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곧 대본이 송강호를 설득시켰다. 송강호는 “가만 생각해보니까 이두삼이라는 인물의 인생에 연료가 있다면 그 안에 증오심도 있다고 생각이 되더라”고 힘겨운 촬영을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 “자기를 무시하는 그들에 대한 증오심, 돈에 대한 욕망이 뒤섞여서 이두삼의 연료가 되고 거침없이 나아가게 하는 것 같다. 그 원동력, 연료를 태우기 위해서는 리얼해야겠다 싶더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마약왕’은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러닝타임 139분. 청소년관람불가.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