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색깔을 듬뿍담은 작품들이 5월 영화제에 찾아온다.

사진='국도극장' 스틸컷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 라인업을 확정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일 이번 프로젝트에 ‘국도극장’ ‘불숨’ ‘이사도라의 눈물’(가제) ‘아무도 없는 곳’ 등 총 4편을 엄선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시네마프로젝트는 독립영화 요람인 영화제답게 장르 불문하고 전주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영화를 선발했다. 작년 9월 크랭크업한 전지희 감독의 ‘국도극장’은 사법고시가 폐지돼 서울 고시생활을 뒤로하고 고향 벌교로 돌아온 주인공 기태(이동휘)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동휘와 함께 초등학교 동창 영은 역에 ‘연애담’의 이상희, 국도극장 관리인 오씨에는 이한위, 기태 모친 역에는 신신애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기대를 높인다. 진지희 감독은 “지친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영화”라며 “당신들은 못난 게 아니라 지금 이대로 완벽한 사람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사진='불숨' 스틸컷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물숨’으로 2관왕을 차지했던 고희명 감독은 ‘불숨’으로 다시 전주를 찾는다. ‘불숨’은 조선 막사발을 완성하기 위해 한평생 불과의 사투를 벌이는 도공 천한봉과 그의 불을 전수받기 위한 딸의 시간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고희영 감독은 “1300도 불길 앞에서의 인내가 명작인 그릇을 탄생해내듯 시련 속에서 깨지지 않고 단련돼 명작의 영화를 탄생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아무도 없는 곳' 스틸컷

‘아사도라의 눈물’은 전설의 댄서 이사도라 던컨이 두 아이를 잃은 후 창작한 솔로 작품 ‘마더’를 모티프로 한 영화다. 다미앙 매니블 감독은 “이사도라 던컨의 ‘마더’를 통해 신체, 나이, 과거를 불문하고 춤은 이 세상을 마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걸 말하고 싶다”며 작품 기획의도를 드러냈다.

‘최악의 하루’ ‘더 테이블’의 김종관 감독이 ‘아무도 없는 곳’으로 전주에 온다. ‘아무도 없는 곳’은 한 남자가 길을 걸으며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이 기억, 죽음, 이별에 관한 아픈 이야기를 듣고 겪는 마음의 변화를 보여준다. 김종관 감독은 “실제와 허구를 오가며 삶과 죽음, 상실과 외로움 등을 이야기하며 창작이 어디서 오고 누구에게로 향하는지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9’에 선정된 작품들은 5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