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중계에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하락을 기록했다.

사진=JTBC 제공

22일 오후 10시 열린 2019 아시안컵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은 JTBC,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했다. 뜨거운 축구 시청 열기에 JTBC는 자사 스포츠 중계사상 최고 시청률 27.3%(JTBC: 21.2 JTBC3: 6.1)를 기록했다. 또한 분당 시청률은 35.2%(JTBC: 27% JTBC3: 8.2)까지 치솟았다.

한국이 바레인과 전후반전만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면서 연장전에 돌입한 것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쏠리게 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월화드라마는 모두 시청률이 하락했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KBS2 ‘동네번효사 조들호2: 죄와 벌’은 11-12회 시청률 합산 8.5%를 기록하면서 전날 대비 1.4% 떨어졌다. MBC ‘나쁜형사’도 27-28회 시청률 합산 7.9%를 기록하며 전날 대비 2.0% 하락했다. SBS ‘복수가 돌아왔다’도 전날에 비해 1.6% 떨어지면서 아시안컵 여파를 맞았다.

사진=tvN '왕이 된 남자', SBS '불타는 청춘' 포스터

비지상파 드라마도 예외는 없었다. 월화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tvN ‘왕이 된 남자’는 전날 7.5%에서 한국 16강전 중계날 6.5%로 1.0% 하락했다. 예능도 마찬가지였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 시청률 7.6%를 기록했던 SBS ‘불타는 청춘’은 무려 2.6%나 떨어졌다. 반편 TV조선 ‘아내의 맛’은 5.2%로 지난주와 시청률 동률을 이뤄 축구 열기 속에서 살아남았다.

드라마는 물론 예능까지 시청률이 떨어진 이유는 이번 아시안컵 16강전 중계를 모든 연령대가 시청했기 때문이다. TNMS 시청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0대부터 5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한국과 바레인의 16강전 중계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상파, 비지상파 프로그램을 모두 통틀어 나온 결과다. 특정 연령대를 겨냥한 드라마와 예능이 아시안컵 중계로 시청자를 잃은 것이다.

25일 오후 10시 한국과 카타르의 아시안컵 8강전이 JTBC,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된다. 이날도 지상파, 비지상파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하락을 겪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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