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가 운영했던 클럽으로 알려진 클럽 버닝썬이 폭행 논란에 이어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MBC 뉴스데스크는 클럽 버닝썬에 대한 취재를 하던 중 공통적인 제보가 들어왔다며 '해당 클럽에서 술을 마시면 정신을 잃고 이후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씨는 약 한 달 반 전 버닝썬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해 12월 15일 버닝썬에서 한 태국인 남성을 만났고, 남성이 권하는 위스키를 3-4잔 먹었다. A씨는 "태국인 남성이 저한테 물을 계속 챙겨줬다. (위스키를) 마실 때마다 줬다"고 당시를 전했다.

평소라면 취하지 않을 정도의 술을 마셨지만 A씨가 눈을 떴을 때는 호텔 객실이었다. A씨는 태국인 남성으로부터 폭행과 강제 성폭행을 당했다고. A씨가 공개한 진단서에는 목과 흉부에 전치 3주를 진의 상처가 났다는 소견이 적혀있었다. A씨는 산부인과에서도 열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A씨는 호텔을 벗어나 경찰에 신고했고, 약물 검사결과 음성반을이 나왔다고.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을 방문했다가 클럽 직원의 집에 가게 됐다고 말했다. B씨는 "직원이 갑자기 친구들이 못 온다면서 자기와 맥주를 마시자고 했다. 맥주를 마셨는데 잠이 들었다"고 전했다. B씨가 정신 차렸을 때는 이미 성폭행을 당하고 있었고, 이후 정신을 또 잃었는데 다시 깨어났을 땐 또 다른 클럽 직원이 있었다고.

이날 MBC는 A씨와 B씨가 이른바 '물뽕(GHB)'이 든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물뽕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하나로, 음료에 몇방울만 타 마셔도 10~15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 통상 기분이 좋아지거나 다소 취한 느낌이 든다. 성범죄에 자주 악용된다. 하지만 몇 시간만 지나면 성분이 몸에서 빠져나가 약물 검사로도 투약 여부 확인이 어렵다.

경찰은 A씨의 사건과 관련해 광역수사대에 전담팀을 꾸려 약물 성폭행 의혹도 집중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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