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이 중국 슈퍼리그 다롄 이팡과 계약을 마무리지었다.

사진=다롄 이팡 홈페이지 캡처

11일 다롄 이팡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 감독의 다롄 이팡행은 순탄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전북현대를 K리그1 우승시키고 팀을 떠나 중국슈퍼리그 톈진 취안젠 지휘봉을 잡았다.

하지만 취안젠 구단이 각종 혐의로 구단을 운영하기 어려워졌다. 중국축구협회는 운영 주체를 톈진시 체육국으로 넘겼고 구단명도 톈진 텐하이로 바꿨다. 최 감독의 계약도 유지하기 힘들어 계약해지를 통보했다.

톈진에 부임해 단 한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최 감독은 감독 자리 공석이었던 다롄 이팡의 러브콜을 받았다. 톈진 사건 때문에 최 감독은 이번 계약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인다. 톈진과 협상할 때 자신에게 불리한 '독소 조항'을 제거한 후 사인했었다. 최 감독 측은 다롄 구단에도 독소조항 제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백화점 부동산 완다그룹이 운영 주체인 다롄 이팡은 지난 시즌 11위로 1부리그에 잔류했다. 다롄 이팡은 다롄시 연고 팀으로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끈 독일 출신의 명장 베른트 슈스터가 팀을 맡았다. 지난 1월 새 사령탑에 AS모나코 감독 레오나르드 자르딤을 앉혔지만 세부 계약 조건에서 마찰이 일어 팀을 떠났다.

다롄 이팡은 급하게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했고 톈진을 떠난 최강희 감독과 계약을 맺게 됐다. 최 감독과 중국행을 같이한 박건하, 최성용, 최은성 코치 등도 이번에 함께 할 예정이다. 최 감독의 중국슈퍼리그 데뷔전은 3월 3일 허난 전예 원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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