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철광석 운반선 스텔라데이지 호의 블랙박스가 발견됐다.

사진=연합뉴스

침몰한 지 2년만에 스텔라데이지 호의 선체 일부와 항해용 블랙박스라 불리는 항해자료기록장치(VDR)이 발견됐다. 정부가 사고 해역을 수색한 지 불과 3일만의 성과다. 이에 유족들은 ”이렇게 빨리 침몰 선박을 찾아내고 블랙박스를 수거할 수 있었는데도 지난 2년간 선례가 없어서 심해수색을 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외교부는 미국의 오션 인피니티사의 씨베드 컨스트럭트호가 지난 8일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출항해 14일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해역에 도착한 후 자율무인잠수정(AUV)을 투입, 심해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선체 일부인 선교를 발견했으며 인근 해저면에 이탈해 있던 VDR도 찾았다. VDR은 선박 운항 중 선박의 위치와 속력, 통신 내용 등을 기록하는 장치로 선교 내에서의 24시간 내의 대화 내용도 보관하는 중요한 선박의 부품.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말에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해역을 수색하기 위해 오션 인피니티사를 용역업체로 선정, 심해수색 프로젝트를 맡겼다. 현재 회수된 VDR은 씨베드 컨스트럭터호에 보관 중이며 테비데오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회수한 자료 분석을 위해 짧게는 한 달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철광석 26만톤을 실은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2017년 3월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했으며 이 사고로 승무원 24명 중 2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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