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자금이 2억3186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듀오웨드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8명·여 492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실태를 조사해 28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혼부부 한 쌍이 결혼자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억3186만원이었다. 용도별 평균 금액은 주택 1억7053만원, 예식장 1345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299만원, 예물 1290만원, 예단 1465만원, 이바지 107만원, 혼수용품 1139만원, 신혼여행 488만원으로 조사됐다.

주택자금이 총 결혼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73.5%에 이른다. 지난 2016년 69.9%, 2017년 70.8%, 2018년 72.7%에 이어 또 한 번 상승한 수치다.

주택자금 비용은 낮은 연령, 높은 연소득일수록 늘어났다. 연령대 별로 살펴보면 40대 1억5813만원 < 30대 1억6989만원 < 20대 1억8244만원인 것으로 측정됐다. 연 소득별로는 ‘2000만원 미만’ 1억965만원 < ‘2000만원~3000만원’ 1억2990만원 < ‘3000만원~4000만원’ 1억6202만원 < ‘4000만원~5000만원’ 1억8360만원 < ‘5000만원 이상’ 2억2098만원이었다.

또 서울과 호남 지역 간 신혼집 마련 평균 비용은 7000만원 이상 차이가 났다. 서울 및 경인권과 그 외 지방 간의 차이는 3800만원 정도였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선택한 집 형태는 ‘아파트’(64.1%)였으며 절반 이상이 ‘전세’(59.5%)로 신혼집을 마련했다.

사진=듀오웨드 제공

주택 외 나머지 항목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든 품목은 ‘혼수(예단 제외 가전 ·가구 ·한복)’(28.1%), ‘신혼여행’(17.6%), ‘예식홀’(16%), ‘예단’(13.2%), ‘웨딩패키지(사진 ·드레스 ·메이크업)’(11.1%), ‘예물’(11%)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예물, 예단 순위가 급락했다. 지난해에는 ‘혼수’(27.2%), ‘예물’(14.8%), ‘예단’(14.6%)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결혼비용 부담 비율은 신랑, 신부가 5:5로 절반씩 부담(24.4%)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다만 지역에 따른 차이는 존재했다. 영남 지방은 유일하게 신랑, 신부가 7:3(24.6%)으로 부담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신혼집 마련 비용도 영남 지역은 5:5와 7:3(각 17.8%)으로 신랑 부담 비율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신혼부부가 꼽은 결혼 과정을 축소·생략하기 어려운 이유는 ‘고착화된 결혼 절차’(47%) 때문이었다. 만약 다시 준비한다면 ‘비용을 줄여 최소화’(66.2%)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과 비슷한 비용’을 들인다는 응답은 29.8%로 나타났다.

더불어 부모의 도움 없는 자립결혼 가능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76.2%가 긍정적(매우 가능하다+가능하다)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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