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트위터에서 북미정상회담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트위터가 지난 한 주 간(2월22일~3월1일) 이슈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이 화제의 키워드로 선정됐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 만에 성사된 두 번째 만남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트위터에서도 관련 트윗이 급증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가장 많은 트윗이 몰렸던 순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저녁 만찬이 끝난 27일 오후 10시 39분(현지 시각 기준)으로 분당 1500건의 트윗이 전 세계에서 발생했다. 회담 결렬 소식이 전해진, 현지 시각 기준 오후 1시 44분에는 분당 1000 건의 트윗이 발생했다.

지난 한 주간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대통령‘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두 정상에게 남긴 응원 메시지가 유저들의 관심을 이끈 결과다. 문 대통령이 게재한 “트럼프 대통령이 마지막 냉전체제의 해체에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기록될 위대한 업적이 될 것입니다”, “핵 대신 경제 발전을 선택하여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트윗은 각 5200건, 3100건의 리트윗과 8400건, 6100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남긴 트윗이 관심을 모으며 ‘트럼프’ 키워드도 연관어 상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위원장과 함께할 저녁 만찬을 언급하며 회담에 기대감을 트윗으로 남겼다. 해당 트윗은 약 2만 건의 리트윗과 9만 건의 마음에 들어요를 기록했으며 함께 게재된 영상은 281만 번 조회됐다. ‘김정은’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북측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회담을 위해 전용 열차로 68시간을 이동했다는 소식이 활발히 공유됐으며 이를 접한 외신들이 보인 “이번 회담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준다”는 평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트위터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하는 티셔츠가 판매되는 현지 모습, 거리에 나와 두 정상을 응원하는 하노이 거주 교민 소식을 포함한 다양한 실시간 뉴스가 공유됐다. 특히 트위터가 SBS, KBS, KTV, 아리랑국제방송 등 다양한 뉴스 파트너와 함께 한국어, 영어로 제공한 북미정상회담 생중계 서비스는 유저들의 활발한 실시간 대화를 이끌었다.

25일 청와대에서 종전선언 합의 가능성을 거론하며 ‘종전선언’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회담 첫날인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지켜볼 것”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에 몇몇 트위터 유저들은 “남북평화열차가 운행되는 통일의 시대를 기다린다”, “핵 전쟁이 사라지는 만남이 되길 바란다”는 등의 트윗을 남겼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 대한 북미 양측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하노이 선언‘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성접대, 마약 의혹, 폭행 등 각종 사건사고로 논란이 된 서울 강남소재의 클럽 ‘버닝썬’도 연관어에 올랐다. 버닝썬의 대표 이사였던 빅뱅의 멤버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최초 보도한 기자가 후속 보도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회담 종료 후 후속 보도를 이어갈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결과다. 한 트위터 유저는 해당 내용이 담긴 트윗을 게재했고 1만 건 이상의 리트윗을 받았다.

사진=트위터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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