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이종언 감독이 영화 제작에 대해 입을 열었다.

사진=이종언 감독

‘생일’은 2014년 4월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다. ‘생일’은 배우 설경구, 전도연, ‘전설커플’의 만남만으로도 영화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생일’의 시나리오와 연출을 맡은 이종언 감독은 영화 ‘시’ ‘밀양’ ‘여행자’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이창동 감독 작품들에서 연출부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왔다.

그는 다양한 단편 영화를 통해 섬세한 연출을 선보였는데 그 중 단편 영화 ‘봄’은 독일 내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 중 하나로 세계 각국의 젊은 감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함부르크 국제단편영화제에 초청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종언 감독은 2015년 안산으로 내려가 자원봉사를 하며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소중한 친구를 떠나 보낸 안산 희생학생의 친구들과 또래 세대의 만남을 담은 다큐멘터리 ‘친구들: 숨어있는 슬픔’을 연출하기도 했고 다음 스토리펀딩을 통해 ‘세월호 세대와 함께 상처를 치유하다’라는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관련된 일들에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생일’ 역시 이종언 감독이 직접 듣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종언 감독은 “너무 아파서 들여다보기 어렵지만 그렇기에 놓치고 있을지 모를,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 잊어버릴지도 모를 이야기를 ‘생일’을 통해 전하고 싶다”며 “지우기 어려운 상처를 가진 모든 이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영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설경구는 “감독에 믿음이 확실히 있었다. 이종언 감독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와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감독에 신뢰감을 드러냈고, 전도연 또한 “시나리오를 읽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해 감독의 진정성과 진심에 공감했다.

한편 그 날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과 함께 마음을 나눌 영화 ‘생일’은 4월3일 개봉한다.

사진=NE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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