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과 최희서의 뜨거운 눈물이 전해졌다,

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연출 정윤정) 4회에는 정방폭포에 숨겨진 슬픔의 역사인 제주 4.3사건 이야기와 배우 최희서와 함께 바다 건너 일본에서 대한민국의 선을 지키고자 했던 독립투사들의 뜨거운 열정과 희생의 현장을 찾는 모습이 공개됐다.

사진=MBC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수도권 가구 기준 1부가 5.0%, 2부가 6.9%를 기록,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2위를 차지했다. 최고 시청률은 8.5%(19:47)까지 올랐다.

다니엘 린데만은 70년 전 정방폭포에 있었던 수용소 사진을 공개하며 “굉장히 슬픈 이야기가 있다. 정방폭포는 4.3 학살터”라고 소개했다. 제주 4.3사건은 1945년 광복 직후 극한의 이념대립 속에 민간인이 무차별적 학살을 당한 비극적인 사건.

설민석은 제주 4.3사건 당시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이에 문근영은 “형제라고 생각했던, 내 언어를 쓰던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는 건 공포였을 것”이라면서 “슬프고 화가 난다”면서 눈물을 흘려 안방극장을 찡하게 했다.

강화도, 제주도에 이어 선녀들의 세 번째 탐사지는 일본이었다. 이들은 영친왕의 저택이었던 곳에 세워진 아카사카 프린스 호텔이 서양식 주택이란 건축양식만 강조돼 있는 안내판을 본 후 안타까워했다.

전현무와 다니엘 린데만은 스페셜 선녀 배우 최희서와 함께 했다. 독립운동가 박열과 일본인 가네코 후미코의 삶을 다룬 영화 ‘박열’의 일본 개봉 소식을 알리며 ‘박열로드’를 통한 ‘일본 다크 투어리즘’을 시작했다. 최희서와 전현무, 다니엘 린데만은 아이들이 뛰어 노는 놀이터로 바뀐 박열, 가네코 후미코를 비롯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이차가야 형무소 옛터를 보고 할 말을 잃었다.

최희서는 아쉬운 마음에 이곳저곳을 찾으며 “뭔가 남아 있지 않을까? 진짜 아무것도 없을까?”라면서 절박한 모습을 보였다. 공터 한쪽엔 ‘형사자 위령비’라고 죽음을 당한 사람들의 넋을 달래주기 위해 일본변호사연합회에서 세운 비석을 찾았지만, 초라하게 방치된 모습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본정부가 방조한 마녀사냥의 참혹한 현장에 이어 희생된 조선인들을 기리는 추도비가 있는 한적한 주택가에 당도했다. 추도비를 반대하는 세력의 훼손을 막기 위해 사유지를 사서 추도비를 건립한 이들은 봉선화라는 일본 시민단체였다. 최희서는 일본어로 된 추도글을 읽던 중 울먹거리다 왈콱 눈물을 쏟았다.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은 현재 대한민국을 둘러싼 선들이 생기게 되기까지의 배경과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보는 발로 터는 탐사예능으로, 전현무-설민석-문근영-유병재-다니엘 린데만이 함께해 더욱 풍성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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