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감사보고서 '한정' 의견 사태에 대한 책임을 졌다.

사진=연합뉴스

28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2018년 감사보고서와 관련해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재무제표 자료를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하지 않아 제출기한 내에 감사보고서를 내놓지 못해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 때문에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일시정지됐다. 이후 제출 거부했던 운용리스 항공기 정비 비용 등을 제공한 뒤 '적정' 의견으로 조정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과 협약을 맺고 자구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27일 이동걸 산업은행 행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 회장이 그동안 아시아나항공 관련 문제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물러난다며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실패의 후폭풍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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