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영화의 전설 ‘파업전야’가 오는 노동절에 맞춰 재개봉한다.
재개봉과 함께 ‘파업전야’를 만든 영화제작집단 장산곶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파업전야’(1990)를 만든 영화제작집단 장산곶매는 1988년 강헌, 공수창, 오정옥, 이용배, 이은, 이재구, 정성진, 장동홍, 장윤현, 홍기선 등 여러 대학 영화동아리 출신들이 모여 의미 있는 공동창작을 하자는 취지로 결성됐다.
장산곶매의 첫 작품 ‘오! 꿈의 나라’(1989)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그린 첫 장편 독립영화로, 당시 노태우 정부는 이 영화의 대중적 공개를 막고자 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되는 바람에 전국 대학가에서 공개적으로 상영될 수 있었다.
장산곶매의 대표작이자 두 번째 작품인 ‘파업전야’는 한국 최초의 노동 영화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국 11개 지역에서 동시 상영됐다. 상영 시 엄벌에 처하겠다는 공안검찰의 엄포와 헬기까지 동원된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인 ‘상영 운동’을 일으킨 결과 수많은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관람(30만 명 추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업전야’ 이후에도 장산곶매는 영화 ‘닫힌 교문을 열며’(1992)를 통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좌절과 참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싸우는 교사의 이야기를 그리기도 했다. ‘파업전야’ 상영 당시 정부는 영화법상 영화제작 신고 조항과 심의(선전검열)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재판에 넘겼으나 같은 조항에 대하여 헌법소원을 신청하며 맞선 장산곶매의 싸움으로 결국 1996년 헌법재판소로부터 영화의 사전심의제도는 위헌임을 판결받는 성과를 얻어낸다.
장산곶매는 현실 참여적인 영화제작과 상영을 통해 19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 영화 운동의 정점에서 노동영화와 민중 영화의 전형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노동영화의 전설 ‘파업전야’는 5월1일 노동절에 맞춰 극장 개봉한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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