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가 부친의 ‘심장 거래’ 사실을 알았다.

27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자백’(연출 김철규, 윤현기/극본 임희철/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에이스팩토리)에는 최도현(이준호), 기춘소(유재명), 신현빈(하율) 진여사(남기애)가 10년 전 ‘차승후 중령 살인사건’과 ‘청와대 문서 유출 사건’을 은폐한 세력의 몸통을 저격하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최도현은 자신에게 심장을 준 공여자가 조기탁(허재만과 동일인, 윤경호)이 살해한 노선후(문태유) 검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밝히기 위해 변호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조기탁에게 살인 교사범 황교식(최대훈)을 법정에 세우기로 약속했지만 이미 오택진(송영창) 회장에 의해 은신처에 숨어버린 후였다.

황교식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김선희 살인사건’의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 가운데 최도현은 조기탁의 유죄를 순순히 인정하고 변론을 포기해버려 법정을 혼란에 빠뜨렸다. 분노한 조기탁은 돌연 ‘자신은 청부를 받았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그제서야 최도현은 나판사(박미현)를 향해 ‘황교식을 법정에 출석시켜 살인 교사를 한 이유를 심문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판사 재량의 강제구인영장이 발부될 수 있도록 유도한 것.

이후 황교식의 살인 교사를 명확하게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요구하느 최도현에게 조기탁은 일단 그를 찾아내라고 요구할 뿐이었다. 최도현-기춘호는 각자의 방법으로 황교식을 추적했다.

하유리는 박시강(김영훈)을 정조준했다. 박시강은 하유리에게 심장이식수술 1순위였던 부친 하명수(문호진)의 돌연사 그리고 2순위였던 최도현의 수술에 최필수가 관여됐다는 뉘앙스를 풍겨 혼란스럽게 만등렀다. 조기탁은 최도현에게 “당신 살려준 게 나라고. 하유리 아버지 내가 죽여줬다고. 아직 놀라면 안되는데? 누가 시켰는지도 들어야지”라고 자극했다.

이처럼 ‘자백’은 진상규명에 따르는 희생과 고민 그리고 결코 가벼울 수 없는 진실의 무게를 화두로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선사했다. 특히 스펙터클한 사건 전개와 영화같은 영상미 속에 이 같은 메시지가 더해지며 ‘웰메이드 장르물’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나아가 점차 고조되는 인물들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구현해내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매회 놀라움을 선사하며, 다가오는 클라이맥스를 향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로 오늘(28일) 밤 9시에 12회가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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