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원상이 정정용 감독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5일(한국시각) 오전 0시 30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이 오세훈의 결승골로 라이벌 일본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전반 한국은 일본의 거센 공격을 막기 위해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 전술을 펼쳤다. 정정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지솔을 빼고 엄원상을 투입시키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엄원상의 별명은 ‘엄살라’다. 올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와 플레이스타일이 닮았다고 해서 이런 별명이 붙여졌다. ‘엄살라’답게 엄원상은 한국 공격에 힘을 더했다.

빠른 발로 일본 수비수들을 제압했고 측면을 지배하며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또한 드리블, 정확한 크로스로 오세훈, 전세진, 이강인 등 다른 공격수들을 도왔다. 엄원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빼고 모든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됐다. 그만큼 정정용 감독이 엄원상을 후반 공격 카드로 믿고 선택한다는 것이다.

엄원상의 능력이 8강 세네갈전에서도 빛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한편 일본을 꺾은 한국은 9일 오전 3시 30분 폴란스 비엘스코 비아와에서 나이지리아를 이기고 올라온 세네갈과 4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