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K리그가 유벤투스의 철옹성을 뚫을 수 있을까.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1 올스타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팀 유벤투스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AFP=연합뉴스

예매 오픈되자마자 매진을 기록했던 이번 경기는 세계 최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그가 속한 유벤투스가 내한하는 것만으로 국내 축구팬들의 직관 욕구를 높였다. 이번 경기가 단순히 이벤트성 대결로 펼쳐질 것이지만 팀 K리그는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걸고 유럽 최정상 클럽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이미 FC서울 박주영, 전북현대 이동국, 대구FC 조현우 등 K리그1 대표 선수들이 포함된 베스트11이 공개됐다. 대구FC 세징야, 울산현대 믹스 등 외국인선수들도 출전을 앞두고 있어 K리그의 위력을 유벤투스에게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호날두의 출전에 관심이 쏟아진다. 호날두는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유벤투스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45분 이상 출전이 확정돼 있다.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우리형’이란 별명을 가진 호날두의 플레이를 팬들은 바로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철, 이용, 박주영, 세징야, 조영욱, 전세진)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클럽답게 수비에 중점을 둔 플레이를 지향한다. 하지만 올시즌을 앞두고 첼시에서 사리 감독이 유벤투스로 와 그의 스타일을 점점 입히고 있다. 사리 감독은 일명 ‘사리볼’이라고 불리는 전술을 사용한다.

수비라인을 전진시켜 수비수들이 빌드업에 더 적극적으로 가담하도록 하는 게 사리 감독의 스타일이다. 이전 감독인 알레그리는 조심스러운 운영을 펼친 반면 사리 감독은 적극적인 압박, 공격을 원한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들이 후방 빌드업에 참여하며 수비 진영에서 공격 작업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팀 K리그가 유벤투스를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 수비진영부터 압박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이동국, 박주영, 세징야 등 공격 자원들이 많이 뛸 수밖에 없다. 또한 호날두에 대한 수비 전술도 있어야 한다. 호날두는 머리, 발은 물론 세트플레이 상황에서도 위력적이다. 팀 K리그 감독을 맡은 전북현대 호세 모라이스 감독이 호날두를 막을 비책으로 어떤 전술을 내놓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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