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석이 이승에서 함께 지낸 오랜 벗들을 떠나보내며 훈훈한 엔딩을 맞았다.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최종회에는 사신(강홍석)이 시들어가는 월령수 앞에서 마고신(서이숙)과 마주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tvN

주인을 잃은 영혼의 안식처를 유지하기 위해 새 주인을 맞을 준비를 시작한 것. 그러나 만월(이지은)은 델루나의 사장이 아닌 하나의 영혼이 되어 돌아왔다. 그간 만월의 힘으로 유지되던 ‘달의 객잔’은 호텔로서의 기능을 잃게 됐고, 남은 손님들은 사신의 인도 하에 삼도천으로 떠났다.

사신은 음란서생이라는 누명을 쓰고 이승을 떠나지 못했던 김선비(신정근)와 함께 산체스(조현철)의 집을 방문했다. 그는 시름에 빠진 김선비에게 “오랜 벗을 위로하러 온 것”이라며 술을 건넸다. 또 최서희(배해선)와 지현중(표지훈)을 떠나는 길까지 배웅하며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강홍석은 마지막까지 무게감과 친근함 어느 한 쪽도 놓치지 않는 ‘사신’의 면모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 재미를 선사했다. 늘 검은 옷을 입은 채로 밤에 나타나 영혼을 저승으로 데려가며 진정한 ‘호로맨스’ 분위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대사 하나하나에 담긴 깊은 뜻으로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더불어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신의 뜻’을 표정과 손짓 등으로 센스 있게 표현해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한편 강홍석이 ‘사신’역으로 또 한 번 인생 캐릭터를 경신한 tvN ‘호텔 델루나’는 어제(1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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