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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소현 "'마리앙투아네트' 5년만 재출연, 진짜 엄마가 됐네요"

김소현은 5년만에 돌아온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다시 한번 마리를 연기, 마냥 해맑기만했던 모습부터 치욕스러운 죄목으로 억울하게 단두대에 처형당하는 처절한 모습까지 3시간동안 관객을 울리고 웃긴다.

2014년 국내 첫 초연 후 5년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회의 부조리에 관심을 갖고 혁명을 선도하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해 진실과 정의의 참된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이다.

같은 작품을 다시 올린다는 것은 재연의 영광도 있지만 엄청난 부담이 따를 터. 김소현은 미리 알고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실제 다녀왔단다. "더 깊이 파고들어야 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하니 장면 별로 파고들었다. 마리에 대한 조사도 더 했다. 베르사유 궁전에 가서는 마리와 페르젠이 실제 만난 분수대도 가봤다. 실존 인물을 연기할 때 그 장소에 다녀오고 여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특히 마리에 대한 조사를 하며 그녀를 재조명한 결과도 확인했다. 마리는 역사의 희생량이었고, 아들을 추행했다는 억울한 죄목으로 단두대에 처형당했다. 5년 전과 달리 실제 엄마가 된 김소현은 이 부분 역시 깊이 파고들었다. 실제 아들과 마리의 극 속 아들은 비슷한 연령대다.

"한 여자로서 너무 치욕스러웠을 것이고 당당하게 추하지 않게 죽음을 맞이했다. 그만큼 결백하다. 저는 연기로만 하지만 같은 여자로서, 엄마로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너무 다른 환경이지만 한 사람이라도 마리가 그런 여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 간다는게 좋은 일인 것 같다. 저 조차도 진짜 눈물이 난다. 이 장면을 연습할 때는 내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시대보다는 인물에 집중했다."

아들은 아직 '마리 앙투아네트'를 관람하지 않았단다. 아빠와 엄마가 뮤지컬 배우이지만 유난히 비극적인 삶을 연기하며 극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역할이 많다. 아들에 트라우마가 생길까 겁이 난다고도 했다.

결혼 후 임신했을 때는 무대에 대한 갈증이 컸다는 김소현. "그동안 감사함을 모르고 기계적으로 했던 순간들도 있다. 가족이 없이 공연을 했던 시간이 있고 아이를 갖고 무대에 오를 수 없을 것 같은 시간부터 복귀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항상 오늘이 마지막 무대라고 생각하고 무대에 오른다. 매번 무대에 오르며 항상 배우고 있다. 극이 끝나도 눈물이 멈추지 않지만 마리로 다시 인사해야한다. 그만 좀 울라고 하는데 그건 솔직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눈물인 것 같다."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는 정략결혼으로 이국의 왕비가 됐으나, 마리가 진짜 사랑했던 스웨덴 백작 악셀 폰 페르젠과의 사랑 이야기도 조명했다. 김소현은 무려 4명의 배우와 호흡한다. 실제 남편이자 뮤지컬 배우인 손준호를 필두로 박강현, 정택운, 황민현까지. 김소현은 "4인 4색의 페르젠 덕분에 매회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로 첫 뮤지컬에 도전한 황민현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추고 있는 김소현은 어리지만 듬직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에 놀랐단다. "처음에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단 한 순간도 당황하지 않더라. 자존감이 굉장히 높은 배우다. 연기도 깨끗하고 목소리도 순수한데 우직한 면이 있다. 뚝심있는 스타일이더라. 외모도 그렇고, 한결같이 한 사람을 지켜주는 페르젠과 많이 닮았다."

박강현은 전작에서 김소현을 찔러 죽이는 역할이었다. 김소현은 "'엘리쟈벳' 할때 연습실에서 말을 안해서 잘 몰랐다. 이번에 그의 매력을 알게 됐다. 일단은 너무 달콤하다. 밀크 초콜릿 같은 남자다. 왜 여성 팬들이 알 것 같더라. 페르젠도 강한 느낌이 아니라 품어주는 느낌이다."고 했다.

정택운과는 전작에서 쫓아다니는 역할로 호흡했다. "굉장히 열정적이고 정열적이다. 설득도 약간 강하게 끌고 가는 매력이 있다. 사랑을 표현할 때 굉장히 열정적이다. 섹시하고 남자다운 매력이 있다. 전작에서 호흡 맞춰서 연습실에서도 금방 맞춰진 것 같다. 바로 직전에 했던 상대역이라 편했다."

손준호는 아내 김소현에 자신이 페르젠으로 합류한 사실을 숨겼었단다. "나한테도 말을 안하고 숨겼다. 근데 본인이 아이디어를 엄청 내는 스타일이다. 첫 런스루 할때 뭔가 걱정이 좀 됐다. 근데 오히려 더 자연스럽게 나왔다. 연출부가 당황할 정도였다. 배우라는 일과 가족은 분리가 된 느낌이었다. 준호씨는 굉장히 남성적이고 강하고 로맨틱하면서도 스윗하다. 실제 14kg을 감량했다. 옛날 모습이 많이 보인다."

무대 위에서는 의도치 않게 귀족의 삶과 우아한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김소현. 극 중 마리처럼 남들이 평범한 자신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너무 처음부터 이런 역할을 해서 제가 우아하고 사치스럽고 차가운 이미지라 생각한다. 근데 예능에 나가서 실제 모습을 보여주면 "놀랍다"는 댓글을 많이 봤다. 예능만 보신 분들이 공연을 보러 와서는 또 반대로 놀라신다"며 씁쓸해했다.

"평상시에도, 무대가 아닌 곳에서 연기를 해야하나 혼란스러운 적도 있다. 하지만 무대 밖에서는 온전한 '나'이고 싶다. 배역과 나 김소현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편견, 선입견은 없었으면 한다. 털털하고 소박하다는 반응에 놀라시는데 저는 역할과 정말 다른 사람이다. 온전한 나를 봐줬으면..."

사진=라운드테이블 진선미

에디터 노이슬  gato1289@slist.kr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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