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여성 가수 헬렌 레디와 한국계 감독의 특별한 만남으로 완성된 영화 ‘아이 엠 우먼’이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공식 초청돼 국내 영화 팬들과의 첫 만남을 예고했다.

사진='아이 엠 우먼' 포스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 시네마 및 아시안 프리미어 상영이 확정됐고 문은주 감독의 내한 소식으로 국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아이 엠 우먼’은 음악의 꿈을 찾아 뉴욕에 온 싱글맘이 세상을 향해 부르는 노래를 담은 영화다.

헬렌 레디는 브로드웨이의 전설적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I Don’t Know How to Love Him’을 비롯해 1977년 디즈니 영화 ‘피터의 용’에 삽입된 ‘Candle On The Water’로 오스카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이번 영화의 타이틀이자 헬렌 레디의 대표곡인 ‘I Am Woman’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한 전설적인 곡이다. 강인한 여성의 메시지를 담은 곡은 여성운동가 사이에서 상징적인 곡이 됐으며 전세계 여성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섹스 앤 더 시티2’의 주인공들이 함께 부르는 장면으로 삽입되기도 했다.

‘아이 엠 우먼’은 우연히 헬렌 레디를 만난 문은주 감독이 그녀와 함께 1년간 지내며 들은 이야기에서 시작됐다. 앞서 미국 팝 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토니 베넷의 삶과 음악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베넷의 선’으로 주목받은 문은주 감독은 “그녀의 이야기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하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모두가 전해 들을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첫 번째 장편 영화로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영화화의 결정에 굳건한 신뢰를 실어준 조력자도 화제다. 문은주 감독의 남편이자 ‘게이샤의 추억’으로 제78회 아카데미 촬영상과 제59회 영국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디온 비브가 촬영을 맡았다. 여기에 ‘호텔 뭄바이’의 틸다 코브햄-허비가 헬렌 레디로 분하고 ‘엑스맨’ 시리즈의 퀵 실버 역으로 사랑 받은 에반 피터스가 그녀의 남편이자 매니저 제프 월드 역을 맡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한편 문은주 감독이 부산을 찾아 개막식 레드카펫을 비롯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24일 예매 오픈되자마자 총 3회차 상영 전석을 매진시키며 예비 관객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를 입증했다. 10월 4일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하는 첫 일반 상영에는 상영 후 문은주 감독이 참석,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깊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GV가 진행된다. 특히 이번 GV는 사전 계획에 없었으나 문은주 감독의 적극적인 의사 덕분에 깜짝 성사돼 더욱 눈길을 끈다.

전설적 가수와 한국 감독의 특별한 만남, 그리고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아이 엠 우먼’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이후 올해 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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