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 101'이 득표수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같은 채널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에 나서며 투표 조작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에 이어 조작 의혹이 제기된 '아이돌학교'에 대해 지난 21일 원본 데이터를 압수해서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이돌학교'는 '프듀X'와 제작진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압수수색과 관련해서는 "(아이돌학교에 대해) 한 번 했고 (프듀X는) 두 번 하고 한 번 (자료) 임의제출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아이돌학교에 투표 조작 의혹을 제기한 '아이돌학교 투표조작 의혹 진상규명위원회'는 2017년 방송됐던 아이돌학교에 투표조작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며 지난달 6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진상규명위원회 측은 "'프듀X'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는 와중에 Mnet이 '아이돌학교' 제작진에게 원데이터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처음 문제가 제기된 것은 '프듀X'인 '프로듀스 101' 시즌4지만, 경찰은 시즌1~3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부분은 없었는지 모두 들여다보고 있는 상태다.

이 청장은 "1~4 모두에 대해 원본 자료를 입수해 분석 중"이라며 "분석이 되면 제작진을 소환해서 조사할 예정이고, 일부는 소환해서 조사했고 추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복수의 관계자가 입건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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