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이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인명피해를 입혔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모두 6명이다.

경북 포항시 흥해읍에서 배수로를 손보던 72세 여성이 급류에 빠져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원 삼척시에서는 집중호우로 무너져내린 토사에 주택 벽이 쓰러지면서 안방에서 자던 77세 여성이 숨졌다.

경북 영덕군에서도 토사 붕괴에 따른 주택 파손으로 59세 여성이 매몰돼 사망했다. 경북 성주군에서는 농수로 물빠짐 작업을 하던 76세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경북 포항시 북구 기북면에서는 주택 붕괴로 부부가 매몰됐다. 아내는 구조됐으나, 남편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또 포항시 북구 청하면 유계리 계곡에서 승용차가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수색에 나선 소방당국은 차량을 발견했으나 운전자는 아직 찾지 못했다.

곳곳에 피해를 입힌 미탁은 이날 아침 6시경 경북 울진 앞바다로 진출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여전히 영향권에 들어있어 곳곳에 비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내리는 가운데, 강원 영동을 중심으로 시간당 50mm 가까이 거세게 쏟아지고 있다. 밤에는 서쪽 지역부터 비가 그치며 날씨가 개기 시작할 전망이다.

오늘 낮 기온은 서울과 대전, 전주 27도, 대구는 28도로 어제보다 2도에서 5~6도가량 높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