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사고를 목격하고도 방치한 경찰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2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칼부림 사건의 전말과 예견된 사건을 막을 수 없었던 경찰의 미흡한 대응을 조명했다.

한 남성이 식당에 들어가 갑자기 자신의 엄마를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수차례 엄마를 찌르는 광경을 CCTV로 확인한 딸은 서둘러 관할 지구대에 신고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식당 입구에서 멈춰 섰다는 것. 분명 남자가 엄마에게 칼을 들고 위협하고 있는데도, 멀찌감치 서 있었다는 경찰. 설상가상, 식당 밖으로 나왔던 남자가 또다시 칼을 든 채 엄마에게 다가서는 데도, 경찰은 적극적으로 제지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당시 출동했던 경찰을 찾아갔다. 해당 경찰은 20년 이상 근무한 경찰관이었다. 경찰 측은 "일방적으로 경찰이 잘못됐다고 하는데 따져봐야 한다"고 했다.

이에 전문가는 "살해 행위를 하거나 흉기를 소지하고 다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걸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피를 흘리는 피해자가 있음에도 가장 기본적인 구호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경찰의 잘못이라고 했다.

이후 피해자의 가족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만났다. 경찰관은 "신고를 받고 너무 급해서 무전기도 못 가지고 나갔다"고 했다 하지만 cctv속 경찰은 걷고 있었다. 이에 경찰관은 "제 발바닥이 피부질병이 있어서 뛰지 못한다"고 변명했다. 

또한 범인에 칼을 내려놓게 했어야는게 아니냐는 항의에 "도망간게 아니라 적정 거리를 유지한 것"이라며 "내가 범인에 총을 겨누고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관이 식당에 도착했을 당시 그의 총은 바닥을 향해있지 범인에 총을 겨눈 모습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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