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만하면 꽃길일 줄 알았다. 앞서 Mnet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은 좋은 롤모델이었다. 이에 101명의 연습생들은 '데뷔'를 목표로 약 6개월간을 달려왔다. 하지만 엑스원(X1)은 데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도치 않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경찰은 지난 1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를 통해 엑스원 멤버로 선발된 멤버들 중 일부 소속사인 스타쉽, 울림, MBK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지난 7월 '프듀X' 최종회를 통해 엑스원이 선발됐다. 이후 공개된 20명의 연습생 득표수가 공개됐으나, 일부 숫자가 반복되는 현상이 포착, 투표수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Mnet 측은 조작 논란과 관련해 사실을 부인했으나 진상규명위원회가 꾸려지고 이들은 Mnet 제작진과 관련 소속사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CJ ENM과 데이터보관 업체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제작진의 휴대전화에서 조작 정황을 포착했다. 그리고 지난 1일 엑스원 일부 멤버들의 소속사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아이돌 연습생들에 동등한 기회를 주고, 전 국민이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아이돌을 직접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이자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이들 연습생들은 길게는 6개월간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들의 실력을 '국프'들에 입증하며 표를 얻는다. '데뷔'라는 꿈 하나만을 바라보고 온갖 스트레스와 고충을 견뎌가며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은 그야말로 혹독하다.

실제 방송 중 자신의 마음처럼 되지 않아 분해하며 눈물을 흘리는 연습생들도 있고, 예민해진 탓에 언성을 높이는 모습도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생들은 데뷔를 위해 그 힘든 과정을 거치고 이겨낸다. 이에 제작진은 연습생들의 멘탈 관리도 함께 진행해왔다.

이같은 혹독한 과정을 거쳐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프로젝트 그룹은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 엑스원이 있다. 

하지만 엑스원이 선발된 '프듀X'가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고, 경찰은 '프듀' 전 시리즈는 물론, 엠넷의 타 오디션 프로그램까지도 수사를 전면 확대했다. 그리고 아이즈원과 프로미스나인을 배출한 '프로듀스48'과 '아이돌학교' 역시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아이즈원 일부 멤버들의 소속사 역시 압수수색을 마쳤다.

데뷔 순간부터 투표조작 논란에 휩싸인 엑스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뷔 및 활동을 강행해왔다. 압수수색이 진행된 이후에도 엑스원은 예정된 스케줄을 취소하거나 변동하지 않는다. '의혹'이었을 때는 일각에서는 엑스원의 활동 강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특정 멤버들의 이름이 거론되며 '순위가 바뀌었고 불합격자가 합격자가 됐다'며 수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조만간 수사 결과가 나오고 진짜 등수가 공개된다면 엑스원 멤버들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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