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이의 거듭되는 위협에 공효진이 옹산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 강민경/제작 팬엔터테인먼트) 시청률이 11%(1부), 14.5%(2부)를 나타내며 또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에 ‘동백꽃 필 무렵’ 시청률은 4주 연속 상승, 굳건한 수목극 1위 자리를 지켰다.(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이날 방송에는 CCTV를 보란 듯이 비웃으며 벽면 가득 낙서를 하고 사라진 까불이로 인해 충격에 빠진 동백(공효진)의 모습이 담겼다. 사각지대를 이용한 까불이는 동백을 늘 지켜보고 있음을 경고했고, 자신은 물론이고 필구(김강훈)에게 해를 끼칠까 염려한 동백이 패닉에 빠진 것.

말로는 “진짜 무서우면 바로 때려잡아야 되는 거더라고요”라며 까멜리아를 닫지 않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으나, 용식(강하늘)은 이런 모습이 안쓰러워서 화가 났다. 이에 혼자서도 완전 센 “독고다이 시라소니” 동백의 든든한 “똘마니”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용식은 까불이 색출에 박차를 가했다. CCTV 설치 사실을 아는 사람, 그리고 같은날 만난 모든 이들의 이름을 적어내려가던 용식은 문득, 두려움에 휩싸였다. 수첩 가득히 적어 내려간 이름들이 옹산 게장골목 사람이었기 때문. 평범한 이웃 중 까불이가 있을 가능성은 용식을 짓눌렀다.

동백은 손님이 들어오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여기에 필구의 학교 체육창고에 불이나며, 가뜩이나 놀란 동백의 가슴은 빠르게 뛰었다. 다행히 종렬(김지석)이 필구를 데리고 있었으나 동백은 이 소름끼치는 경험에 완전히 무너져내렸다.

까불이가 필구와 매일같이 인사하던 사이일지도 모른다 생각이 동백을 지배한 것. 이에 용식에게 “나 이제 그만 센 척할래요. 나 그냥 옹산 떠날래요”라며 포기를 선언했다.

한편 이날 에필로그에서 옹산초 화재 원인을 조사하러 나선 용식. 출처를 알 수 없는 톱밥과 신나 냄새, 모든 게 의심스러운 상황 속에서 어디서 본 듯한 초록라이터를 발견하고는 “이거를 누가 갖고 댕기더라”라며 기억을 되짚었다. 이 라이터가 까불이를 잡는 중요한 단서가 될지 이목을 집중시킨 대목이었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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