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리 둘째 김예은의 뒤늦은 사춘기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2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김우리 둘째 딸 김예은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김우리는 지난해 어느날 둘째 딸이 달려와 벽에 그림까지 그리며 키가 큰 걸 자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쟤가 저런 행동을 왜 하나 싶었어요, 처음엔”이라며 “아내랑 이렇게 얘기하면서 ‘엄마 나 오늘 이만큼 자랐어요’. 그 다음날 또 ‘이만큼 자랐어요’ 그러는데 ‘여보 쟤 왜 저러는 거야?’ 그랬어요. (아내가) 쟤가 자랑할 수 있는 게 언니보다 요만큼 더 큰 건데 오면 귀찮다고 하지 말라고, 벽에 낙서한다고 뭐라 그러면 애가 설 데가 없지 않냐고”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언제나 가족의 생계를 꾸리느라 바빴던 김우리는 미처 아내와 딸의 마음을 되돌아보며 살 여유가 없었던 것. 김우리는 “그때는 사실 그게 와닿지 않아서 저럴 시간에 자기가 노력해서 언니를 따라잡을 생각은 안하고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생각을 했죠. 그때부터 아이랑 좀 어긋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고 밝혔다.

발레로 일찍이 진로를 정하고 명문대에 입학한 첫째 딸과 달리, 둘째 딸 예은이는 예고입시에 실패했다. 이어 고등학교 진학까지 포기했다. 예은이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예전의 아빠와는 솔직히 대화를 하기가 싫었다”라고 밝혔다. 거의 친구처럼 매일같이 싸우며 대화의 기회를 늘려간 두 사람은 이제 누구보다 가까운 부녀가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