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슈리성 화재로 중심 건물이 전소됐다.

일본 오키나와 나하 지역의 인기 관광지로 손꼽히는 슈리성에서 화재가 발생, 중심 건물인 정전 등이 전소했다.

사진=NHK 캡처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슈리성 화재는 이날 새벽 2시 40분께 발생했다. 소방차 30대 등 소방인력이 출동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정전을 비롯한 북전과 남전 등 주요 목조 건물이 모두 소실됐다.

슈리성 화재 5시간여 만에 소방대원들이 큰 불길을 잡았고, 현재는 잔불 진화 등 소방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된 바가 없다.

오키나와의 옛 독립국인 류큐 왕국 시대인 약 500년 전 지어진 슈리성은 지난 1933년 일본의 국보로 지정됐다. 하지만 1945년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의 공격으로 파괴됐고, 1992년 옛 슈리성 터에 복원이 진행됐다.

슈리성 터는 2000년 오키나와에 있는 다른 성의 유적과 함께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날 새벽까지 축제 행사 준비 등의 작업이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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