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나왔다.

26일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청와대 감찰을 무마한 혐의를 받는 조국 전 장관이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지법에 나왔다.

조국 전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났다. 그는 "첫 강제수사 후 122일째다. 그동안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검찰의 끝이 없는 수사를 견디고 견뎠다. 혹독한 시간이었다"라며 "검찰의 영장 신청 내용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또 "오늘 법정에서 판사님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라며 "철저히 법리에 기초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하며, 또 그렇게 믿는다"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동부지법 105호 법정에서 권덕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동부지법은 법정동 출입구 인근에는 50m가량의 안전펜스가 설치됐다. 또 18개 중대의 경찰력을 동원, 법원 주변과 법정동 입구 양옆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조국 전 장관은 2017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유재수 전 부시장의 비위 내용을 알고도 감찰 중단을 결정하고, 유 전 부시장이 금융위원회에 사표를 내게 하는 선에서 사안을 마무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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