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는 연말이다. 그 중에서도 외산 브랜드들의 사회공헌 참여 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에 진출해 있는 다수의 외국계 기업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사회 환원 측면에는 인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 못지 않게 사회공헌 활동에 열심인 다국적 기업들이 있다.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며 연말연시 곳곳에 온기를 더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움직임을 소개한다.

 

# 전 직원 김장 봉사 동참...‘일렉트로룩스’

스웨덴 종합가전 기업 일렉트로룩스는 매년 연말이 되면 전 직원이 서울 신월동에 위치한 서울 SOS 어린이마을을 방문한다. 아이들의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위해 김장 나눔과 대청소를 위해서다. 2017년부터 3년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김장을 위해 출근복을 벗어던지고 앞치마와 위생모자, 고무장갑을 끼고 직접 김치를 담근다. 대표라고 예외는 없다. 지난 11월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한 일렉트로룩스 코리아 이신영 대표 역시 직원들과 함께 팔을 걷어붙였다. 뿐만 아니라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기부하고 자사 제품을 기증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전달했던 제품들의 필터교환과 성능 점검 등 꼼꼼한 A/S 서비스도 이뤄졌다.

이 밖에도 일렉트로룩스는 경매를 통한 수익금 전액을 ‘CJ-유네스코 소녀교육캠페인’에 기부하고 악화된 대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기청정기를 기증하는 등 다채로운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 동심으로 돌아간 산타데이...‘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도 한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 안성시 행복나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하는 산타 데이’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 참가한 임직원 15여명은 24명의 아동 및 청소년과 함께 미니 크리스마스트리와 카드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학생들에게 피자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안성시 소재 학교와 기관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두원공과대학교 안성캠퍼스 자동차과와 함께 산학협력 프로그램 '모바일 아카데미'를 진행하며 현재까지 73명의 교육 수료생을 배출한 바 있다.

 

# 장애아동 초청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싱가포르항공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12월 21일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 아동의 형제자매를 초청해 ‘싱가포르항공과 함께하는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재비아 호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이 장애아동의 형제자매 45명을 초청해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마술사 중 한 명인 최현우의 마술쇼 ‘빌리브(bELIEvE)’를 함께 관람하며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아주 특별한 하루’는 싱가포르항공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2012년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진행해오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국내 장애 아동 및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기획됐다. 아동들과 공항 방문, 딸기 농장 체험, 쿠킹 클래스 참여 및 박물관, 목장 견학 등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해왔다.

 

# 따뜻한 병원 만들기 ‘러브백(Love Back) 캠페인’...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는 아웃백 매장이 위치한 주변 병원들과 10여년이 넘게 동행하며 따뜻한 연말연시를 위한 나눔 활동을 진행한다.

아웃백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러브백(Love Back) 캠페인’의 일환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 및 경기 지역 3개 병원과 전남대학교병원에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현금 및 물품을 기부한다. 수도권 3개 병원에는 지난 20일 기부금 및 물품 전달을 완료했으며 전남대학교병원에는 오는 1월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기부금과 지원 물품은 각 병원의 환아 지원 프로그램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수도권 지역 3개 병원은 인근에 위치한 아웃백 매장과 10년 이상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아웃백 신촌점은 신촌세브란스병원에 2005년부터 15년째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삼성서울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도 각각 아웃백 강남점, 미금점과 연계해 12년 이상 따뜻한 손길을 이어오고 있다. 아웃백은 기부뿐 아니라 병원에서 상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케이터링 지원, 음식봉사, 자선바자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꾸준히 물품을 지원하고 있다.

아웃백은 2013년부터 ‘러브백 캠페인’을 통해 100% 직영으로 운영 중인 80개 매장을 거점으로 지역의 복지관, 아동보호시설, 병원 등 기관 및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 장애인 가족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돌 코리아

청과회사 돌(Dole) 코리아는 지난 20일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전 직원과 함께 ‘장애인 가족 행복한 겨울 만들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돌 코리아는 2016년부터 매년 연말 전 직원이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돌 코리아 임직원 및 장애인 100여 명이 참여해 12개 조로 팀을 이루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캔들 홀더를 제작하는 시간을 가졌다. 캔들 만들기 행사 이후 돌코리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이 1시간 가량 이어졌다. 돌 코리아는 이날 제작된 캔들 홀더를 비롯해 겨울철 추위에 대비하기 위한 온수 매트와 자사 제품 등 약 5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 돌코리아는 10년 이상 100억 원 이상의 물품 기부를 꾸준히 실천해 서울시 푸드뱅크로부터 장기기부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 아동 기관에 300개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 전달...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전국 지역사회 아동 기관에 300여개의 크리스마스 트리 세트를 전달했다.

전달된 트리 세트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스타벅스 매장에 전시됐던 트리와 트리를 꾸밀 수 있는 장식물, 간식 등 아이들에게 따뜻한 연말 크리스마스 선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지난 11월 19일 스타벅스 파트너 50여 명이 함께 트리 300여개를 직접 세척하고 트리 장식물과 다양한 간식을 포장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포장된 세트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연계된 아동 시설, 지역아동센터, 지역 복지센터 등 전국의 다양한 아동 관련 기관 300여 곳에 전달됐다.

스타벅스는 지난 2006년부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산타 바리스타 캠페인, 희망배달 캠페인, 크리스마스 시즌 기금 조성 등 전국의 소외계층 아동 후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역시 개점 20주년을 기념해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전국 스타벅스 플래너 제공 및 판매 시 20원, 크리스마스 음료 1잔 판매 시 20원, 크리스마스 원두 판매 시 200원씩을 적립해 최대 2억원의 크리스마스 시즌 기금을 조성해 지역사회 소외계층 후원에 힘쓰는 전국 20개의 NGO 기관 및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 신상 스킨 수익을 사회에 환원...‘라이엇 게임즈’

봉사활동이나 캠페인만이 사회공헌 활동인 것은 아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기반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도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개발 및 유통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신규 공개한 스킨 ‘빛의 인도자 카르마’의 향후 관련 수익 전액을 '라이엇 게임즈 사회공헌 펀드'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 시간 기준 2020년 1월 14일 오전 6시까지 빛의 인도자 카르마 스킨 및 크로마, 감정 표현 및 관련 세트 아이템 등이 판매되며 모금된 수익금 전액은 사회적 금융기관인 '임팩트에셋' 내 새롭게 설립된 '라이엇 게임즈 사회공헌 펀드'에 전달된다.

기부처 선정을 위해 2020년 1분기에 지역별로 선정된 다수의 기부처에 대한 유저 투표를 통해 유저들의 의견을 접수할 예정이다. 대상 단체에 대한 최소 기부금은 1만 달러이며 한국에서는 3개 기부처가 선택될 예정이다.

 

사진=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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