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블랙홀이 출연한다.

10일 밤 11시 35분 방송되는 EBS1 ‘스페이스 공감’에는 블랙홀 편이 그려진다.

1980년대 중반 헤비메탈 붐을 타고 수많은 밴드들이 생겼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흔적도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여기, 그 모든 시간을 이겨내고 31주년을 맞이한 그룹이 있다. ‘대한민국 헤비메탈 음악의 기적’이라 불리는 블랙홀이다. 1989년 1집 ‘Miracle’을 발표하던 당시, 강렬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서가 느껴지는 독보적인 음악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이들은 30년이 지나도 음악계를 지키는 현재진행형 밴드가 되었다.

대표곡인 ‘깊은 밤의 서정곡’으로 무대를 열자, 공연을 찾은 오랜 팬들이 열광적인 반응으로 화답했다. 공연 전에 진행되는 인터뷰에서 멤버 이관욱은 “30년 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작곡가의 의지와 멤버들의 열정, 그리고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이라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 오랜 시간 함께한 끈끈한 애정 덕분인지, 이날 공연에서도 블랙홀과 팬들의 호흡이 특히 빛났다.

지난 세월, 음악적으로 꾸준한 성장을 추구했던 블랙홀은 2019년 정규 9집 ‘EVOLUTION’을 통해 그동안의 진화를 증명했다. “듣기에는 편하지만, 연주하기에는 어려운 헤비메탈 음악을 담았다”고 새 앨범을 소개했듯이, 블랙홀은 이날 무대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신곡을 많이 선보였다. SNS 팔로워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M.Follower’, 꿈을 향해 가는 여정을 로그인에 비유한 ‘LOG IN’ 등 오늘날의 사회를 담은 음악으로 헤비메탈의 진화한 모습을 제시했다.

30년이 넘는 시간을 멈추지 않고 묵묵히 걸어온 블랙홀의 ‘진화’는 1월 10일 금요일 밤 11시 35분, EBS1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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