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슈빌 감금, 폭행사건의 가해자인 한국인 유명 음악 프로듀서가 유죄를 판결받았다.

8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말할 수 없는 비밀-美 내슈빌 감금 폭행 사건의 진실'편이 방송됐다. 지난 2018년 12월, 음악 프로듀서 신씨는 美 내슈빌에서 자신의 여자친구를 잔혹하게 감금, 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신씨는 미국 주류 음악인들에게 신뢰를 얻었지만 내슈빌 내 약자들에게는 폭군으로 알려졌다.법정에서 신씨와 피해자 백수연(가명)씨가 만났다. 수연씨는 위증 진술서에 대해 "혼자 생각한 게 아니라 신씨의 전 부인과 같이 한거다"라고 진술했다.

이어 "자유롭고 싶었다. 8개월간 그 사람 집에서 감금됐다. 그 목소리를 매일 들었고, 감옥에서도 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이 진술서를 마지막으로 모든 걸 끝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신씨는 그것을 보면서 메모를 하며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범죄 사실을 묻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 그녀는 거의 매일 술을 마셨기 때문에 취해있었을 거라고 본다"라고 부인했다. 계속 연락한 이유에 대해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헤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임을 알고 있었지만 보낼수가 없었다. 머리로는 알지만 사랑한다는게 현실하고 잘 연결이 안될때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그 모든 것이 사랑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결론은 유죄로 판결났다. 수연씨는 앞으로 남은 재판에 대해서도 "그 사람이 날 때릴때마다 내가 거짓말해서 그런거라고 했다. 근데 그 사람이 법정에서 거짓말하는 걸 보니 내가 이용당했다고 생각들었다. 억울하고 답답하고 슬펐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가지 않을 준비가 돼있느냐는 물음에는 아직이라고 답하며 "이 사람들이 반성했으면 좋겠고 나를 놔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는 "아직 해결 안됐다. 남자는 공범인 부인이 있다. 개인정보 동영상은 그 남자와 부인이 가지고 있다. 영원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주변인들도 "수연씨가 첫번째 폭행을 당한 뒤 한국쪽 유명한 기독교음악계 분들한테 도움 요청했지만 외면당했다. 신씨에 대한 신봉자가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화려한 명성에 눈이멀어 범죄를 외면한 내슈빌 한인 공동체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현지 교민은 "내슈빌 전체 공동체가 신씨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해야하느냐, 아니면 버릇을 완전히 고쳐야 하느냐 여기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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