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 영화계도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일일관객수 1만명 넘는 영화가 손 하나로 꼽을 정도다. 개봉 연기, 시사회 취소는 이제 연례행사처럼 돼버렸다. 개봉을 잠정 연기한 영화들이 3월에 복귀할 수 있을까.

사진='사냥의 시간' '결백' 포스터

2월 말 개봉 예정이었던 ‘사냥의 시간’이 베를린국제영화제까지 갔다왔지만 여전히 개봉 잠정 연기 상태다.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가 뭉쳤고 ‘파수꾼’ 윤성현 감독이 9년 만에 돌아와 관객들의 기대가 컸기에 개봉 연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냥의 시간’ 측은 싱글리스트에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 당장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봉일을 다시 논의하는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진='침입자'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 포스터

다른 영화도 개봉 논의를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다. 3월 5일 개봉 예정이었던 신혜선, 배종옥, 허준호 주연의 ‘결백’ 역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다. ‘결백’ 측도 개봉 논의에 대해 “아직 미정이다”고 답했다. ‘침입자’ ‘콜’ 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3월 극장가에 걸릴 한국영화는 5일 개봉하는 ‘찬실이는 복도 많지’, 12일 개봉하는 ‘악몽’, 19일 개봉하는 ‘비행’, 26일 ‘교회오빠’뿐이다. 다른 한국영화들은 개봉일을 확정짓지 못했거나 개봉 잠정 연기된 상태다.

할리우드 대형 영화들도 마찬가지다.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온 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4월로 개봉을 미룬 상태다. 3월 개봉 예정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 ‘뮬란’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 상황이라면 2월에 이어 3월도 극장가에 관객을 찾기 힘들어질 것이다. 영화 개봉은 결국 코로나19에 달려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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