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를 전한 가운데, 박근혜 정부에서 제작한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당시 정부와 신천지 교회 간의 관련성이 관심을 얻고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은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 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논란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총회장은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했다"면서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 없다.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며 취재진 앞에서 큰절로 사죄를 전했다.

절을 할 때 박근혜 정부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시계 문자판 하단에는 '박근혜'라는 글씨가 쓰여 있었다. 역대 대통령 시계와 비교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 재직 당시 제작된 대통령 기념시계로 확인됐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지난달 28일 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당명을 지어줬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 총회장을 고발하기도 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과 이 총회장의 관계에 새로이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 창당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당을 이끈 바 있다.

해당 고발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용)에 배당돼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박 전 대통령과 이만희 총회장의 관계에 대해 신천지 측은 "알지 못한다. 파악된 바 없다"는 짧은 입장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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