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후보가 ‘3대 악재’를 뚫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SBS 방송 캡처

13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가 투표마감 시간인 오후 6시 발표한 출구조사는 무소속 원 후보가 50.3%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41.8%)보다 8.5%포인트 앞섰다.

지난 2014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제주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된 원 후보는 탄핵정국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분당했으나 바른정당이 옮겼으나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통합, 바른미래당으로 재출범하자 탈당해 무소속 기호 7번으로 이번 선거에 나섰다. 소속 정당의 지원사격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낭보를 기다리게 됐다.

또한 지난달 14일 제주 제2공항 반대 주민의 원 후보 폭행사건이 벌어졌을 당시 원 후보 딸이 SNS를 통해 “제발 몸만 건드리지 말아달라”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아빠가 호상당해야 할텐데라는 생각이더라” “우리 아빠 건드리지 마라. 개XX들아 내가 계란하고 칼 들고 복수하러 간다”는 과격한 표현을 써 논란이 일었다. 이후 원 후보 부녀는 부적절한 태도였다며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원 후보는 지난 12일 오후 8시 제주시청 앞 거리유세에서 “싱가포르에서 트럼프하고 김정은하고 회담하는 거 보셨느냐. 누가 카톡으로 저한테 그렇게 보냈다. ‘또라이끼리 만나니까 일 저질렀지. 이것저것 쫀쫀하게 생각해가지고 어떤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겠느냐’”라며 “말이 좀 거칠어서 죄송하다. 요건 제 용어가 아니라 저한테 (카톡을) 보내준 사람이 쓴 용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선거일인 13일 “북미정상회담을 폄훼했다”며 “원 후보가 도민을 어떻게 생각할지 두 말할 필요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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