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남녀 모두에게 ‘파나마 햇’이 대유행이다.

특히 여성들 사이에선 ‘탈코르셋’ 열풍이 불면서 통이 넓은 와이드 팬츠와 점프수트, 풍성한 스커트 자락의 맥시 드레스, 다리가 편안한 원피스 등이 사랑받고 있는데 파나마 햇은 이 모든 의상에 다 어울리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파나마 햇은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을 기원으로 하는 모자다.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도 참가했던 나라 ‘파나마’가 떠오르지만, 파나마 햇의 원료가 되는 풀의 이름도 ‘파나마’다.

일반적인 밀짚모자보다 좀 더 챙이 좁고 중절모 같은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다양한 변화를 준 제품이 많아 선택 폭이 넓다. 패션계에서도 파나마 햇 신상품 출시 및 화보 공개 등이 활발하다. 

                 

#마린 룩 + 파나마 햇

사진=블랑앤에클레어 1.햇츠온 2.베디베로 3.알도 4.스와치

무더운 날씨 속에 청량감 넘치는 파나마 햇 패션 연출에는 ‘마린 룩’이 제격이다. 교복에 많이 쓰이지만 어른이 돼도 입고 싶은 것이 마린 룩인 가운데, 세일러 칼라 디테일이 가미된 원피스와 파나마 햇은 시원하게 잘 어울린다. 

마린 룩에 쓸 파나마 햇은 프레피 룩의 느낌으로 탄탄하게 각이 잡혀 있는 중절모 스타일에 리본 디테일이 더해진 것으로 선택하면 클래식하면서도 러블리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캐주얼한 시계나 스니커즈를 매치하면 더욱 발랄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으며, 블루 컬러의 틴트 선글라스는 포인트로 잘 어울린다. 

                       

#로맨틱 룩 + 파나마 햇

사진=리스 1.햇츠온 2.판도라 3.리뽀 4.알도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깔끔한 원피스에 긴 챙과 펄럭이는 리본의 느낌이 매력적인 파나마 햇을 매치해 간단히 여름 로맨틱 룩을 완성할 수 있다. 파나마 햇의 펄럭이는 리본이 페미닌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을 더해 준다. 

여기에 차분한 컬러의 샌들 힐이나 심플한 주얼리를 매치하면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으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밋밋한 느낌이 든다면 가방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다. 가볍게 들 수 있는 파스텔 톤의 미니백이 여름 무드에 맞는 선택이다. 

 

#블라우스, 반바지 + 파나마 햇

 

사진=신원, Gc워치

화려한 패턴의 블라우스와 컬러가 돋보이는 팬츠는 발랄하고 경쾌한 여름 바캉스룩의 좋은 예다. 블라우스의 에스닉한 패턴은 고혹적인 느낌을, 트로피컬 패턴은 활기찬 느낌을 한껏 살려준다. 블라우스 패턴이 화려한 만큼 팬츠는 단색의 심플한 것으로 하되, 랩 스타일로 허리에 두는 끈 정도는 포인트로 좋다. 

여기에 블라우스 패턴에 따라 챙에 주름이 있는 파나마 햇과 심플하게 챙이 펴진 파나마 햇 중 어울리는 것을 택해 매치하고, 가볍고 편안한 메쉬 스트랩 손목시계로 허전함을 덜어내면 나무랄 데 없는 바캉스 룩이 된다. 

 

#쇼퍼백, 미니 드레스 + 파나마 햇

 

사진=바버

영국 브랜드 바버(Barbour)는 여름 액세서리 컬렉션인 ‘Barbour 18SS Sealand Collection’을 출시했다. 해변에서 얼굴을 시원하게 가려 주는 유니크한 패턴의 파나마 햇은 이 컬렉션의 핵심이다. 여기에 편안한 쇼퍼백, 비와 햇빛을 막아주는 우산 등이 눈에 띈다. 타 브랜드 화보에서도 파나마 햇, 쇼퍼백, 편안한 리조트룩의 매치는 두드러진다.

사진=앳코너

대표적으로 패셔니스타 김나영이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앳코너와의 콜라보레이션 화보에서 직접 파나마 햇을 이용한 바캉스 룩을 선보였다. 김나영은 바이올렛의 플라워 패턴 미니 드레스에 챙 끝이 닳은 듯해 더 멋스러운 파나마 햇을 쓰고, 옷에 깔맞춤한 쇼퍼백을 매치해 당장 휴가를 떠나도 될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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