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에서 일어난 택시기사 충돌사고 BMW 차량 운전자가 항공사 직원으로 확인됐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해공항 국제선청사 2층 입구 앞 진입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BMW 차량 운전자가 공합진입 도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던 항공사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통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평소 승객과 짐을 싣고 온 택시나 승용차들이 상시 정차하는 곳이다.

때문에 한국공항공사에서 안전 운행 속도가 40km 이하로 제한하고, 진입 속도를 줄이기 위해 차선 간 안전봉을 설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구간이기도 하다.

가해자인 BMW 운전자 정씨(35세)는 항공사 직원으로 누구보다 공항진입도로 사정을 잘 알고 있었을 텐데도 빠른 속도로 주행하다 사고를 일으켜 공분이 더욱 커졌다.

당일 정씨는 같은 항공사에서 근무하는 동료 1명, 외주업체 직원 1명을 태우고 자기 소유의 BMW를 운전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앞을 잘 보지 못했다”라며 “동승자 1명에게 급한 볼일이 생겨 공항으로 데려다주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동승자 2명은 없고, 운전자 정씨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BMW 차량 속도 측정을 의뢰한 상태다. 결과가 나오면 정씨를 비롯한 사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고로 택시운전자 A씨(48세)는 다리 골정상을 입었다. 뿐만아니라 사고 이틀째인 현재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앞서 해당 사고의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크게 공부했다. A씨가 BMW 차량을 발견하고 몸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럴 틈도 없이 빠르게 달려온 차량이 사고를 일으켰기 때문.

한편 블랙박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정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문을 두드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