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숙생’의 주인공 최희준이 그의 노래말처럼 나그네길이었던 생을 마감했다.

24일 불멸의 히트곡 ‘하숙생’으로 1960~70년대 대중의 큰사랑을 받았던 원로가수 최희준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사진=연합뉴스)

 

고(故) 최희준은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출신으로 당시 연예계에서 찾아보기 드문 인텔리였다. 대학생의 신분이던 1960년 경쾌한 리듬의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데뷔했다. 고인의 히트곡인 ‘하숙생’은 이후 가수 이승환이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재즈를 기반으로 한 스탠다드 팝과 스윙재즈 음악을 선보이며, 패티김 이미자 김상희 신중현 현미 등과 함께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부드러운 저음의 아이콘이었던 고인은 당시 드물었던 영어 가사를 노래에 도입하는 등 시대를 선도하는 모습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1963년 김현숙씨와 결혼했지만 사별했고 91년 김비비안나씨와 재혼했다. 95년에는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 당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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