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은 가수 고(故) 김광석의 부인 서해순 씨가 ‘영화 '김광석' 상영을 금지할 이유가 없다’는 항고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가처분 신청 사건을 모두 기각한다고 오늘 밝혔다.
대법원이 최종 확정한 원심(서울고등법원 제25민사부) 판결에 따르면 “서해순 씨는 고 김광석 사망 직전 그와 함께 있었고, 그의 사망을 최초 목격하였으며 사망 원인에 대해 가장 잘 알 수밖에 없는 만큼 타살 의혹의 핵심에 있는 사람”이라며 “영화 '김광석'은 고 김광석의 대중음악사적 위치와 영향력을 고려할 때 대중의 공적 관심 사안을 각종 근거를 통해 제시한 다큐멘터리”라고 판단했다.
‘서해순 씨가 재혼 사실을 숨기고 고 김광석과 결혼했다거나 고 김광석 생전에 불륜을 저질렀다’는 등의 내용이 허위이니 영화에서 이 장면을 삭제해달라는 주장과 관련해 법원은 “영화 안에 이와 같은 의혹을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라고 전제하고, 나아가 “불륜 여부는 고 김광석의 사망 원인 규명에 필요한 여러 정황 중 하나로 공적 관심 사안이다”라고 밝혔다.
법원은 “영화 '김광석'이 서해순 씨가 고 김광석 타살의 유력한 혐의자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고 김광석이 자살했다는 의견을 아울러 소개하고 있고, 아직 결정적 증거가 없으니 제보를 기다린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부수적으로 고 김광석 음악저작권의 귀속 문제나 영아살해 등을 다루고 있다고 하여도 영화 상영을 금지해야 할 정도로 서해순 씨의 명예나 인격권을 현저히 침해하였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김광석'의 사건을 변호 중인 김성훈 변호사는 “이번 가처분 사건에 대한 대법원 확정 판결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의 정당성이 재차 확인됐다"라며 “앞으로의 민, 형사 소송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법원 판결로 이상호 감독은 “20년 전 경찰의 초동수사가 문제가 많았음을 충분한 자료를 통해 설명했음에도 경찰은 최소한의 반성도 없이 오히려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라며 “검찰이 이번 대법원 판결을 검토하고 상식적인 처분을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영화 '김광석'은 개봉 직후 큰 사회적 파장을 낳았으며 충분한 의혹이 있는 변사자에 대해 살인죄 공소시효를 폐지하고 수사하자는 이른바 ‘김광석 법’ 제정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관련기사
- '베놈' '창궐' '데스 위시'...10월 극장가 찾아오는 액션 블록버스터 5
- 갤럭시노트9, 국내 출고가 미국보다 낮다…중국·유럽보다도 ↓
- '인생술집' 송승헌, 연애사 고백 "짝사랑에 밤새며 집앞에서 노력해"
- 박세리, ‘폼나게 먹자’ 출연 이유는 김상중? “실제로 만나고 싶었다” 팬심
- 수지-김현주-효민-송해나, 4人4色 가을 매트립 연출법
- '완판남' 박원, 새앨범 포스터 공개 "내가 좋아한 것들 대부분 'r'로 시작"
- 슬기X신비X청하X소연 'Wow Thing' D-1..."설레는 조합, 색다른 매력 선사할 것"
- [인터뷰] '강남미인' 임수향 "차은우 똑똑한 친구, 시청자도 성장 느꼈을 것" ①
- 9호선 3단계, 10월부터 시운전 돌입…김포공항-올림픽공원 50분
- 이용, 미스코리아 제주 출신 인플루언서와 열애…"경기장도 방문"
- 추석 과식으로 더부룩? 소화 돕는 '밸런스 식음료' 4選
- 김수민 아나운서, 한예종 동기와 설전…“벌써 연예인이라도 된 줄 아냐”
- 농라마트 '미미쿠키 사태' 형사고소 위임장 접수…현재까지 6건
- 구하라vs남자친구, 후배 증언은 신빙성 없다?…다양한 해석
- 아미 해머·니콜라스 홀트...가을 극장가 여심저격할 가을꽃남 4인
- 부산국제영화제, 오늘(27일) 티켓예매 시작…시간부터 가격까지
- '해투3' 송강 "데뷔후 걸그룹·여배우에 대시 5번 받아…밥먹자고 연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