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한국영화에 ‘센 언니’들이 몰려온다. 각자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김혜수, 공효진, 이시영이 위기극복을 위해 전면에 나선다.

사진='국가부도의 날' 스틸컷

11월 28일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가 IMF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한시현 역을 맡았다.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냉철한 분석으로 상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김혜수의 절대적인 페이스가 한시현과 꼭 닮아 영화 캐릭터에 완벽한 매치를 이뤘다. 대책팀 내부에서 IMF 위기대응 방식을 두고 재정국 차관(조우진)과 강하게 대립하는 장면은 압권이다. 김혜수의 강렬한 연기는 주도적인 여성 캐릭터가 나오기 시작한 한국영화에 힘을 보탰다.

사진='도어락' 스틸컷

공효진은 12월 5일 개봉하는 현실 밀착형 스릴러 ‘도어락’에서 조경민을 연기했다. 조경민은 오피스텔에서 혼집하는 은행 직원이다. 어느날 자신의 집의 도어락을 열려고 하는 수상한 인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건 사고가 벌어지면서 조경민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노력한다.

조경민을 맡은 공효진은 자신의 집에 침입하려는 괴한에 두려워하는 복잡한 감정을 표정과 대사로 정밀묘사했다. 사건이 진행되면서 움츠렸던 몸을 일으키며 스스로 해결해나가려 한다. 공효진은 기자간담회에서 “경민 연기를 본 관객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며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현실적인 연기를 펼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사진='언니' 스틸컷

이시영은 아예 전방에 포진했다. 액션 영화 ‘언니’(12월 26일 개봉)에서 동생 은혜(박세완)의 흔적을 찾기 위해 직접 나서는 언니 인애를 연기한 이시영은 강력한 한방을 날린다. 복싱으로 다져진 운동 신경은 이번 영화에서 완벽하게 드러났다.

와이어 액션뿐만 아니라 격투 액션까지 선보이며 한국영화 액션 히로인으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마쳤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킬힐까지 신었지만 강렬한 ‘포스’를 뿜어내며 액션을 해내는 이시영의 연기가 관객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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