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오 전 TV조선 대표가 故장자연씨의 성접대 의혹 사건을 조사하는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소환조사에 불응했다고 12일 JTBC ‘뉴스룸’이 보도했다.

지난 2008년 10월 방정오 전 TV조선 대표는 청담동 술집에서 고 장자연씨를 만났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이 술자리는 장자연씨가 기획사 사장 김모씨의 강요로 가게 된 것으로 알려진 술접대 자리다.

방정오 전 대표는 9년 전 수사 당시 자신이 술자리에 참석한 것을 인정하면서도, 장자연씨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진상조사단은 방정오 전 대표가 장자연씨와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조사단은 방정오 전 대표를 재소환해 당시 수사 은폐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방정오 전 사장에 앞서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 역시 지난 5일 진상조사단에 비공개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조사단은 방용훈 사장에게 장자연씨가 사망하기 전 자필로 남긴 문건에 적힌 '조선일보 방 사장'이 누군지, 만남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등을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